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5월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잔해 재조사 및 유해 수습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최초 수습 과정의 '부실함'을 강력히 질책하며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재수습을 지시했다. 이번 방문은 올해 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재조사 과정에서 미수습 유해가 다수 발견되며 불거진 논란에 따른 것이다.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김규형 항철위 상임위원으로부터 수색 상황을 보고받으며 최초 '부실 수습'의 원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조사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현장 수습 조치가 너무 부실했던 게 문제는 문제 아니냐. 무심함이 문제"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매뉴얼 부족을 지적하는 답변에 "추가로 발견된 유해가 상식적으로 볼 때 놓칠 수 없는 것이더라"며 "기준이 잘못된 것이냐, 기준을 안 지킨 것이냐"고 거듭 추궁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 유해 수습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안전 확보 후 신속히 작업을 재개할 것을 지시하며 "너무 많이 지연됐다. 유족이나 국민 경제를 위해 최대한 빨리해야 할 것 아니냐"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부실 수습의 책임 규명 문제에 대해 "현장 수습을 충실하게 하지 못한 게 도덕적으로 매우 잘못된 일이지만 형사 처벌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유가족들이 제기한 조사관 전문성 문제에 대해서는 "사고가 나면 해외에서 유능하고 경험 많은 사람들에게 조사 위탁을 할 수도 있지 않냐"며 전문집단에 아예 맡기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 유가족들의 항철위에 대한 불신 토로에는 "부족한 점을 채워서라도 해야지, 못 믿겠으니 하지 말라고 하면 영원히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 주변을 둘러보며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등 현장 소통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