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오는 23일에 맞춰 예정됐던 래퍼 '리치 이기'의 힙합 공연이 고인 비하 논란 끝에 취소됐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하 노무현재단)의 강력한 대응으로 공연이 무산되었으며, 공연을 기획했던 리치 이기와 출연자 팔로알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당초 리치 이기는 오는 23일 서울 연남스페이스에서 첫 번째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공연은 서거일을 연상시키는 5만2천300원의 티켓 가격이 책정되고, 리치 이기가 과거 음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실명과 서거 방식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노무현재단의 비판을 받았다. 재단은 이를 '혐오 문화의 연장선'으로 규정하고 지난 18일 주최 측에 공연 취소, 서면 해명,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공연이 취소되지 않을 경우 법무법인 노바를 법정대리인으로 선임해 공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준비까지 마쳤다.
재단의 제보를 받은 공연장 연남스페이스는 공연 기획사에 '공연 진행 불가'를 통보했고, 결국 공연은 취소됐다. 리치 이기는 SNS를 통해 데뷔 초부터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했던 행위를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재단과 유가족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던 팔로알토 역시 SNS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인식과 무지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