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주식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하원의 추가 군사 개입 차단 투표와 레바논과의 휴전 합의 소식이 있었지만, 지정학적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스라엘 총리, 이란 군사 행동 가능성 시사

벤야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으로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전면적인 군사 행동 복귀'를 경고했다고 덧붙였으며, 최종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간 전술적 이견이 존재하지만 중동 전략에 있어서는 큰 틀에서 합의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 증시 선물 하락…기업 실적도 부담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직후 국제 유가(브렌트유, WTI)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이란과의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 선은 하회하고 있다. 한편, S&P 500 지수 선물은 최근 9거래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한 후 하락 전환했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브로드컴(Broadcom)은 예상치를 하회한 소프트웨어 매출과 AI 칩 판매 목표 미상향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14% 가까이 급락했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역시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10% 가량 하락했다.

스페이스X IPO 추진,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매도세 전환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스페이스X(SpaceX)는 주당 135달러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약 1조 7,7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약 75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며, 상장 시 시가총액 기준으로 테슬라(Tesla)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itcoin)의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인 분석 업체 컴패스포인트(Compass Point)에 따르면, 155일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이 최근 매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공급 및 수요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30일간 매도된 비트코인의 26%는 9만 달러 이상에 매수한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