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대표적인 사모 시장 운용사인 파트너스 그룹(Partners Group)이 특정 펀드의 환매 제한 조치 이후, 다른 펀드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올해 사모 신용 시장을 뒤흔들었던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 급증 현상이 사모 주식 시장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파트너스 그룹은 최근 유럽 지역 펀드의 환매 요청이 순자산가치의 9.8%에 달하자, 5%로 환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 회사는 또한 미국 지역의 사모 주식 펀드에서도 2분기 중 순자산가치의 약 6%에 달하는 환매 요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약 97억 달러(약 12조 7천억원) 규모의 다른 3개 상시형(evergreen) 펀드 역시 2분기에 3.5%에서 5% 사이의 환매 요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트너스 그룹은 성명을 통해 상시형 펀드 전반에 걸친 변동성 증가를 인정하며, 환매 요청이 5%를 초과할 경우 유동성 제한 조치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CEO 데이비드 레이튼(David Layton)은 “유동성 기능은 장기 투자자를 보호하고, 수익이 단기적인 자금 흐름 역학이 아닌 기초 사모 자산의 질에 의해 계속 좌우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파트너스 그룹의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제공하며, 주요 펀드가 설립 이후 고객들에게 초기 투자금의 다섯 배 이상을 돌려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1850억 달러(약 243조원)의 운용 자산 중 약 80%를 장기 기관 투자자로부터, 20%를 개인 자산 투자자로부터 확보하고 있는 파트너스 그룹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파트너스 그룹의 주가는 수요일에 16% 이상 급락했으며, KKR, 블랙스톤(Blackstone), 아레스(Ares) 등 미국의 주요 사모 시장 기업들의 주가 역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게다가 그레샴 하우스(Gresham House)의 CEO 토니 댈우드(Tony Dalwood)는 이번 사태가 투자자와 펀드의 기초 자산 유동성 및 만기 프로필을 일치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사모 시장의 ‘민주화’가 소매 자산 운용사들의 시장 진출을 확대시키고 있지만, 시장 스트레스 시기에 대한 투자자 교육과 유동성 한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