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계획을 취소하고 평화 협상이 임박했다는 발표 이후 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발표는 지정학적 위험 완화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미국 증시, 3일간의 하락세 딛고 최대 상승폭 기록
지난 목요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 500 지수는 1.8%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1.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상승세는 금요일 아시아 증시로 이어져 일본, 한국, 대만, 홍콩, 호주 등 주요 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강세, 유가 하락 및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
특히 올해 최고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장중 8% 이상 급등했으며,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도 최대 4%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TAIEX)는 약 2.4%, 호주 ASX 200 지수는 약 1.8%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1% 이상 상승했다. 국제 유가 지표인 브렌트유 가격은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기대감으로 1% 가량 하락하며 배럴당 89.5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더불어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SpaceX)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실제 합의 체결과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란, 합의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입장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과의 전쟁을 종결하는 합의가 이번 주말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란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양해각서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행 여부를 주시하며 향후 증시 흐름을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