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106일간 이어온 전쟁의 종료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도 랠리에 돌입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로 마감했으며, 코스닥도 19.14포인트(1.86%) 상승한 1,048.19에 장을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승인하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측도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며 이를 확인했으며,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조119억원과 5천3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투자자 중에는 금융투자(8천50억원)와 연기금(249억원)의 매수 강도가 두드러졌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4천88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4.99%, 대만 가권지수는 2.78% 급등했으며,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도 각각 1.47%, 3.2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전쟁 종료 뉴스에 큰 폭으로 급락했다. 7월 인도분 WTI 원유는 배럴당 80.55달러로 5.10% 하락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초반 사상 최고치인 94.25까지 올랐다가 이날 87.85로 마감했다. 또한 케빈 워시 신임 연준의장이 데뷔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현지시간 16∼17일 예정된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