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 출마자 정이한 전 개혁신당 후보가 음료수 투척 자작극 의혹을 넘어 과거 학력 위조 및 캠프 주변 인사 문제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후 부산 A고교 3학년으로 편입했다. 당시 국내 학교생활기록부가 허위로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정 전 후보의 담임교사 B씨가 형사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단을 받았다. B씨는 2006년 12월 나이스(NEIS) 시스템에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90일 동안 출석한 것처럼 입력하고, 실제 참여하지 않은 독서반 활동과 해외 선진문화 체험활동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정 전 후보가 2006년 6월 해당 고교에 편입했으나 같은 해 8월 미국 대학 의예과 입학으로 출국한 뒤 한 번도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논란이 컸던 이유는 이 고등학교를 정 전 후보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이 운영했기 때문이다. B씨는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이후 같은 학교의 교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전 후보의 프로필에는 A고교 관련 내용이 표시되지 않으며,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의예과 중퇴와 2013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내 대학 학사 이력만 기재돼 있다. 추가로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 직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으며, 선거 캠프 관계자가 선거 후 해당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피습 당시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한 정 전 후보가 인근 병원이 아닌 12㎞ 떨어진 부친 병원으로 이동한 경위와 의료기록의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 중이다. 정 전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000여 표를 기록해 1%대 득표율을 얻었으며, 개혁신당은 이미 탈당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