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 거물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의 주가가 미국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11% 이상 급락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고위험 투자가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연초 대비 70% 상승했던 주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AI 혁명 기대 속 단기 변동성 우려

손정의(Masayoshi Son)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혁명이 2000년대 닷컴 버블보다 50배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하며, 일부 조정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모멘텀에 집중하고 장기적인 성장 경로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Nvidia)가 3.62%, 알파벳(Alphabet)이 0.79%, 아마존(Amazon)이 2.5% 하락했으며, 대만 TSMC는 1.65%, 폭스콘(Foxconn)은 4% 이상 떨어졌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각각 1.25%, 2.75% 하락하며 1조 달러 시가총액 돌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소프트뱅크, 인도 기업 지분 일부 매각

한편, 소프트뱅크는 최근 계열사인 SVF II Lightbulb (Cayman)를 통해 인도 안경 제조업체 렌스카트(Lenskart)의 지분 3.25%를 약 287억 루피(약 5.32달러/주)에 매각했다. 이는 약 5,650만 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장중 11.3% 하락한 7,377엔에 거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