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스타트업 뉴라 로보틱스(Neura Robotics)가 엔비디아(Nvidia), 아마존(Amazon), 퀄컴(Qualcomm) 등 글로벌 IT 대기업과 유럽 산업체들로부터 최대 14억 달러(약 1조 9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 C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테더(Tether), 보쉬(Bosch), 셰플러(Schaeffler) 등도 참여했으며,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도 힘을 보탰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뉴라 로보틱스는 약 70억 달러(약 9조 6천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라 로보틱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레거(David Reger)는 “인공지능(AI)의 미래는 화면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며, 배우고,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투자금의 최종 집행은 회사가 특정 성과 목표를 달성하는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기업 가치 및 구체적인 성과 목표에 대한 회사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다.

최근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AI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물리 시스템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2026년 들어 로봇 기업들은 이미 558억 달러(약 76조 7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투자는 주로 미국과 중국 기업에 집중되었지만, 유럽에서도 뉴라 로보틱스, 소프트뱅크(SoftBank)의 지원을 받는 독일의 애자일 로보틱스(Agile Robots), 영국 기반의 휴머노이드(Humanoid) 등 새로운 로봇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레거 CEO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AI 인프라 기업은 실리콘밸리에서만 나올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충분한 비전과 엔지니어링 인재, 실행 속도가 있다면 세계 어디에서든 차세대 AI 리더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뉴라 로보틱스가 미국, 중국의 최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로봇 경쟁에서 확고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