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 20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팀의 전성기 재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계약은 2년 총액 최대 6억 원(연봉 5억 원, 옵션 1억 원) 규모로, 서건창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배들과 함께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다시 열어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 연봉 1억 2천만 원에 친정팀 키움으로 복귀한 서건창은 이번 다년 계약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 놀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후배들에 준하는 만큼 최대한 경기에 나가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건창의 1군 복귀 이후 키움은 5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권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건창은 명실상부한 히어로즈의 리빙 레전드이다. 2012년 히어로즈 이적 첫해 신인왕과 2루수 골든글러브를 동시 수상했으며, 특히 2014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201안타를 기록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는 현재 팀의 부활을 목표로 "이기는 경기를 위해 놓치면 안 되는 부분들을 짚어주고 있다"며 "제가 예전에 배웠던 것을 전수하는 것이 후배들의 성장에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 또한 서건창의 계약 연장을 환영하며 "팀을 떠난 이후 아픔이 있었지만, 키움 합류 시점부터 서건창 개인의 능력과 팀 시너지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건창은 팬들을 향해 "저희가 존재하는 이유는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며, 팬분들이 경기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