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연속 매도세에 밀려 2% 넘게 내려 8,300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3.07포인트(2.04%) 하락한 8,303.41에 장을 종료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만료되고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빚어진 결과다.
지수는 전일보다 115.02포인트 올린 8,591.50으로 개장해 한때 8,600선을 회복했으나 장중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거세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중 최저점인 8,143.33까지 밀리기도 했으며, 고점과 저점의 낙차가 476포인트에 달해 큰 변동성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천11억원과 7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7천40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 심리 위축의 배경에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재개 우려가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매도 물량 자체가 주는 시장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코스피 시가총액이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에 일별 매도 물량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분산 매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5.84% 급락해 31만원대로 밀려났으며, SK하이닉스도 3.40% 하락했다.
한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54.9원까지 올라 2009년 3월 6일 이후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30주년 기념식을 열며 1.44% 오른 929.35로 마감했다. 거래소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부실기업 퇴출 강화와 우량기업 선별 제도 도입을 추진하기로 밝혔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2천341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