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22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인 선출자는 연세대 국제진료센터 교수로 활동했으며, 의료 분야의 전문성과 인도주의 사업 경력이 선출의 주요 이유로 평가된다.

인 선출자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인도주의 사업은 130년간 선조들이 걸어온 길이자, 평생 의사로 살아오면서 헌신하고 싶던 분야」라고 밝혔다. 그는 적십자사의 역할에 대해 「혈액 사업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으며, 북한 동포 지원과 인도주의적 국제 협력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세심하게 살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인 선출자는 정계 진출 전 북한을 29번 방문해 유진벨재단을 통해 결핵퇴치사업 등 인도주의적 대북 협력을 전개한 경력이 있다. 이러한 배경이 회장 선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준 절차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된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통합인사»로 해석되는 한편, 작년 12월 탄핵 표결 불참 등을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 선출자는 입장문에서 의원직 사퇴로 소신을 실천했다고 해명하며, 1980년 5·18 당시 외신기자 통역으로 경찰 감시를 받은 경험을 토대로 헌정질서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