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4월 들어 0.1%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중동 지역 분쟁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성장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 위축, 건설업은 상승세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ON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경제 활동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서비스업 활동이 0.2%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건설업 생산이 0.1% 증가하며 역성장의 폭을 일부 상쇄했다. 제조업 등 생산 부문은 보합세를 보였다.

중동 분쟁, 물가 상승 및 소비 심리 위축 영향

특히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9.1% 감소하며 경제 성장에 가장 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ONS는 중동 지역의 스포츠 행사 취소가 영국 기업들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업, 도매업, 운송업, 여행사 등 다수 기업들이 중동 분쟁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보고했다. ONS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및 연료 비용 상승이 공통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며, 이러한 영향이 2026년 4월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연료 가격이 운전자들의 소비를 위축시키며 3월의 경기 회복세를 4월에는 하락세로 전환시켰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미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