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가수 김호중이 30일 경기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법무부 가석방 심사 통과로 오는 11월 예정된 만기 출소보다 약 5개월 앞당겨 사회 복귀하게 됐다.

김호중은 이날 오전 10시경 교도소 내에서 승용차에 탑승한 뒤 정문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 약 30명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떠났다. 검은색 양복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 일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교도소 입구 도로변에는 보라색 복장을 입은 김호중의 팬 약 70명이 모여 「정말 고생했다, 사랑한다」 「기다렸다, 이제 행복하자」 등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그의 출소를 환영했다.

김호중은 2024년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운전 중 택시와 충돌한 뒤 현장을 떠났으며,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처음에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사고 10일 만에 범행을 인정했다.

검찰은 정확한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김호중이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면서 실형이 확정됐다. 그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가 지난해 8월 국내 유일의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옮겨져 복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