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쏟아부은 막대한 자본을 회수할 새로운 수익 수단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9% 상승했다. 메타는 자사가 보유한 과잉 컴퓨팅 파워를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는 현재 호스팅된 AI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할지, 아니면 순수한 컴퓨팅 파워만 판매할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주주 총회에서 「AI 인프라를 과도하게 구축하게 되면 그것이 우리가 가진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결정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로 우려를 표해온 투자자들에게 긍정 신호로 작용했다. 메타는 올해 최대 1,450억 달러(약 185조 원)를 자본지출에 할애하며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를 따르는 움직임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과잉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으로부터 월 12억 5,000만 달러, 구글(Google)로부터 월 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메타의 진출로 클라우드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와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주가는 각각 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