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레티나(LetinAR)가 AI 기반 스마트 글라스의 핵심 광학 기술 개발을 인정받아 최근 1,850만 달러(약 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업은행과 롯데벤처스 등이 참여한 이번 투자는 레티나가 2027년 국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급부상하는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발판이 될 전망이다.
2016년 김재혁 CEO와 하정훈 CTO가 공동 설립한 레티나는 지난 10년간 스마트 글라스의 핵심 부품인 광학 모듈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들이 개발한 'PinTILT' 기술은 기존 스마트 글라스 광학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얇고 가벼우면서도 전력 효율이 높고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 CTO는 “광학 모듈은 스마트 글라스가 SF 영화 속 장치처럼 보일지, 아니면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기기가 될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하며, PinTILT 기술이 업계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스마트 글라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전 세계 AI 글라스 출하량은 2025년 870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1,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삼성전자 또한 젠틀몬스터와 협력하여 AI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레티나는 이미 일본의 NTT QONOQ Devices, Dynabook 등과 협력하며 실제 제품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차세대 AI 글라스 개발을 위해 다수의 빅테크 기업들과도 논의 중이다. 과거 투자사였던 LG전자 역시 자체 AI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스위스의 에이비스 라이더(Aegis Rider)는 레티나의 모듈을 활용하여 오토바이 헬멧에 내비게이션 및 안전 정보를 표시하는 AR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이는 레티나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