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국가 AI 주권 강화를 위해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 리전 구축을 정부에 제안했다. 강민석 네이버클라우드 퍼블릭 플래그십 이사는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공공 AI 박람회」에서 「세종 데이터센터에 정부 전용 리전을 구축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정부 전용 리전은 기존 공공 클라우드와 차별화된다. 기존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기반 공공 클라우드가 인터넷 접근을 전제로 하는 것과 달리, 정부 전용 리전은 행정망 안에서만 작동하는 완전 분리 환경으로 공공 데이터 보안을 보장한다. 강 이사는 「국가 망보안 체계(N2SF) 아래에서 기밀 등급과 민감 등급 일부 데이터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형태」이며 「국정원이 요구하는 출입 분리 통제 등 엄격한 보안 기준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물리적 격리도 핵심이다. 세종 데이터센터 내 특정 층을 정부 전용으로 할당하되, 서버실과 발전기까지 네이버 자체 서비스와 독립적으로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세종 부지에는 추가 데이터센터 건립이 가능한 제2 부지도 확보되어 있어 확장성을 갖췄다.
다만 제안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정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민관협력(PPP) 형태로 운영하는 대구 센터 인프라를 공공 AI 사업의 필수 요건으로 두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대전 센터 화재로 재해복구 체계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민간 데이터센터와 공조하는 방안을 검토할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GPU 서비스, AI 모델, 에이전트 플랫폼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AI 풀스택 사업자임을 강조하며 공공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범정부 AI 공통기반 플랫폼」 사업자로도 참여 중이며, 행정안전부가 올해 예산으로 공무원들의 챗봇, 번역 서비스 이용료와 에이전트 빌더 테스트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