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Robinhood)의 블래드 테네브(Vlad Tenev)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이 곧 인간 트레이더의 능력과 동등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테네브 CEO는 목요일 CNBC 카렌 초(Karen Tso)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이 AI 에이전트에서 활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5월 사용자를 대신해 주식 거래와 매매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도구를 공개했다. 테네브 CEO는 "기관 투자자로서 프로그래매틱 트레이딩을 수행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현재 거래의 상당 부분이 이미 자동화되고 AI로 구동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수준의 지능과 복잡성은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의 궁극적 목표는 "개인 투자자가 기관투자자와 고빈도 거래 회사들이 수십 년간 누려온 동일한 도구, 계산 능력, 거래 권력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빈후드는 수요일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유럽 내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현재 38개국 3개 대륙에서 약 2,800만 명의 고객을 서비스하고 있다. 목요일 장 전 거래에서 로빈후드 주가는 약 2% 상승했으며, 수요일 8% 오른 데 이어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80억 달러(약 137조 원)에 도달했다.

로빈후드는 올해 4월 1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거래 위축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후 중동 긴장 완화와 견고한 주식시장이 소매 거래 활동을 지지하면서 시장 여건이 개선됐다. 같은 달 로빈후드는 미국 재무부와 뉴욕멜런(BNY Mellon)과 협력해 아직 출시되지 않은 트럼프 어카운츠(Trump Accounts)의 중개인 및 수탁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네브 CEO는 "이 상품이 정부가 지금까지 관여한 최고의 소비자 상품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로빈후드는 이달 초 운영 효율성을 위해 전체 인원의 10%를 감원했다. 테네브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로빈후드의 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강건하다"면서 "다층적 조직 운영에 기본할 수 없으며, 우리는 린(lean)하고 초점이 명확한 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