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서명설을 일축하며 막판 신경전을 시사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이란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14일)은 아니지만, 며칠 내로 서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핵 문제 논의 제외 확인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논의 중인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가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는 핵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MOU 타결 시 서명 장소, 포함될 의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이견이 조율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스위스 제네바가 유력한 서명 장소로 거론된다고 보도했으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디지털 방식의 원격 서명을 언급하며 이를 일축한 바 있다.

파키스탄 총리, 24시간 내 최종 합의 전망

한편, 중재자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향후 24시간 내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합의문 전자 서명을 곧바로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측의 신중론과는 대조적인 입장으로, 협상 타결까지 최종 조율이 필요한 부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