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따른 사퇴 요구에 대응해 일부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추진하면서 당내 긴장도가 극도에 달했다. 윤리위 심사가 6일 예정된 가운데 반(反)장동혁 진영과 지도부 측이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며 정면충돌을 향해 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재섭 의원은 「당 대표의 사냥개 노릇을 하는 방식의 윤리위는 의미 없다」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도 「뜬금없이 젊은 정치인들을 징계하겠다는 건 국민의힘을 해체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진종오 의원은 「권력은 보통 망할 때 징계 정치를 한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장 대표가 「연명하기 위해 소음을 일으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장 대표 측은 당의 기강을 세우는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일부 의원들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공개 지원한 것이 당헌·당규 위배라는 취지에서다. 박충권 원내부대표는 「최소한의 기강도 잡히지 않은 모습들이 많았다」며 원칙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질서 있는 퇴진론」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의원은 「시간을 갖고 컨센서스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고, 안철수 의원은 「8월까지 시간을 주고 당을 쇄신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장 대표를 지켜달라는 요구가 최근 부쩍 많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