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 운송 의혹을 받는 제재 대상 유조선 '스카이웨이브호'를 나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미 관료를 인용해 지난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서쪽 해역에서 이루어진 이번 나포가 미군이 이란 연계 '그림자 선단'을 적발한 세 번째 사례라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웨이브호는 나포 직전 말라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지난 2월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에서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지난 3월 스카이웨이브호를 이란 관련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한 바 있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에도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무국적 제재 대상 유조선 '티파니호'와 '머제스틱X호'를 연달아 나포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외교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걸프국 정상들의 요청으로 예정된 공격을 취소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과의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이르면 2~3일 내 또는 다음 주 초에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이는 이란산 석유 운송 차단과 더불어 이란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