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IT 서비스 기업인 후지쓰(Fujitsu)의 회장이 여성과 관련된 비위 행위로 인해 사임했다. 후지쓰는 16일 히데노리 후루타(Hidenori Furuta) 회장이 2년간의 재임 기간을 마치고 물러났다고 주식시장에 공시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그의 부적절한 행위를 인지했으며, 이후 후루타로부터 6월 16일 자로 이사직 사퇴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후루타의 월례 주주총회 사외이사 후보 자격도 취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과 관련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루타의 사임은 후지쓰를 둘러싼 일련의 스캔들과 맞물려 있다. 후지쓰는 영국 우정청(Post Office)에 결함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수천 명의 우편국 운영자들이 횡령 혐의로 거짓 고발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 중 900명이 절도 및 허위회계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 후지쓰는 영국 정부와 피해자 배상금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1990년대부터 호라이즌(Horizon) 시스템의 결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납세자들이 부담하는 15억 파운드의 배상금에 아직까지 기여하지 않은 상태다.

일본에서는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비위 행위로 인해 직을 잃는 경영진들이 늘어나고 있다. 혼다(Honda)의 시지 아오야마(Shinji Aoyama) 상무는 1년 전 업무 외 사교 행사에서의 부적절한 행위 혐의로 사퇴했으며, 일본 최대 정유사 에네오스(Eneos)의 다케시 사이토(Takeshi Saito) 회장은 2023년 음주 상태에서의 비위 행위 혐의로 해임된 바 있다.

후루타는 2024년 후지쓰의 회장으로 승진하기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상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 한편 후지쓰는 호라이즌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경영컨설팅 회사 액센추어(Accenture)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원뷰커머스(OneView Commerce)와 신 회계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