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입원하면서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당내 공방이 일시적으로 잠잠해졌다.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사퇴를 촉구해온 반(反)장동혁 측은 입원 소식에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대표는 19일 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전날 오전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했으며, 연초 단식과 선거 운동, 투표용지 부족사태 대응 등으로 인한 과로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의원은 라디오 출연에서 「우리 지도부의 역할이 실질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요 선거를 위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와야 한다」고 리더십 교체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도 「장 대표의 리더십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은 「여의도 정치 패턴에 익숙한 분들은 장 대표가 보여주는 리더십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며 반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선거에서 완전히 참패했다든지, 대표로서의 직무 수행에 중대한 도덕적 하자가 있는 게 아니고서는 사퇴 요구를 계속하는 것은 정치적 미숙함」이라고 지적했다.

당권파는 또 장 대표 취임 후 책임당원이 20만~30만 명 증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현 지도부 유지를 주장했다. 유영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 사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며 진정국면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