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오지 여행 기자가 중국 티베트의 카일라스 원정에서 고산병의 위험함을 몸소 체험했다. 지난 5월 말 진행된 이번 여행에서 히말라야를 여러 차례 경험한 기자는 자신의 체력을 과신했다가 대자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해발 6568m의 카일라스는 불교·힌두교·자이나교·본교 등 여러 종교에서 성산으로 여기는 곳이다. 여행 출발지인 네팔 카트만두의 해발은 약 1400m으로, 이 정도 고도에서는 일반적으로 고산병 증세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적인 급성 고산병은 해발 2500m 안팎부터 발생하며, 고도가 높아질수록 위험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저지대에서 하루 만에 해발 2750m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해발 2750m 이상의 지역에서는 하루 약 500m 이하의 범위 내에서만 취침 고도를 올릴 것을 권장했다. 충분한 적응 시간 없이 차량이나 헬기를 통해 급격히 고도를 상승할 경우 신체가 이에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