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예상에 부합한 물가지표, 상향 조정된 미국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의 지속성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25.73포인트(0.63%) 오른 5만2174.63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45.19포인트(0.61%) 상승한 7403.41, 나스닥지수는 149.26포인트(0.59%) 오른 2만5625.90에 거래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론은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견조함을 드러내며 주가가 19% 이상 급등했고,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5% 이상 상승했으며, 퀄컴(9.4%), 샌디스크(19.1%), 웨스턴디지털, 시게이트테크놀로지(각 9~1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 심리를 뒷받침한 것은 물가와 경기 지표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근원 PCE가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전체 PCE 가격지수는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5%를 하회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도 예상을 넘어섰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1% 증가해 잠정치인 1.6%를 크게 상회했으며,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캐피털닷컴의 다니엘라 호손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실적은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확신을 제공했다」며 「최근 고성장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독일 제약사 머크 KGaA의 인수 소식을 받은 바이오테크네는 19% 이상 급등했으며, IBM은 1나노미터보다 작은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을 공개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70달러선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