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가 중동 걸프만에 갇힌 선박과 선원들의 대피 작전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목요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은 컨테이너선 공격으로 안전 보장 상황을 재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Arsenio Dominguez)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대피 대상 선박들과 지역 내 모든 선박의 필요한 안전 보장이 계속 유지되는지 재확인하기 위해 임시로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의 자유로운 해상 교통을 훼손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화요일 출범한 국제해사기구의 대피 계획은 수백 척의 고립된 선박과 수천 명의 선원을 이란 해역을 거치는 북쪽 항로 또는 오만 해역의 남쪽 항로를 통해 걸프만에서 빠져나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였다. 미국과 이란이 60일간의 휴전 임시 협정을 체결한 이후 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었다. 휴전 첫 주간 125척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2월 말 전쟁 개시 이후 가장 높은 주간 통과량이다.
그러나 이란 군부는 수요일 국제해사기구가 승인한 남쪽 항로 사용을 선박들에게 경고했으며, 테헤란의 승인 없이 설정된 새로운 통행로를 「수용 불가능하고 위험하다」고 선포했다.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Lloyd's List Intelligence) 자료에 따르면 적어도 2척의 선박이 이란의 요구에 따라 남쪽 항로에서 회항했다. 공격받은 선박은 싱가포르 국기를 달고 있었으며 대형 해운사 에버그린(Evergreen)이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