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Zimbabwe) 의회 상원이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연장하는 헌법 개정안을 승인하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상원은 지난 주 하원을 통과한 개정안에 대해 75대 4로 찬성표를 던졌으며, 정부는 대통령이 다음달 이를 서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해 에머슨 음나ngagwa(Emmerson Mnangagwa) 대통령이 2030년까지 재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직선제 대통령 선거를 의회의 대통령 임명제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음나ngagwa 대통령은 현재 83세이며, 2023년 대선에서 52.6%의 득표율로 2선을 확보했다.
야권과 시민 단체들은 이번 개정안을 「헌법 쿠데타」라고 비판하고 있다. 헌법 수호 포럼(Constitutional Defenders Forum) 대변인 마코mbওэ로 하루지비셰(Makomborero Haruzivishe)는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할 기본권을 박탈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1980년 독립 이후 짐바브웨를 통치해온 자누-PF(Zanu-PF) 당의 권력 장악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정치적 안정성 강화와 정책의 연속성 보장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니크 망와나(Nick Mangwana) 정보부 상임비서관은 「이는 정당한 입법 행위」라며 「치열하게 대립하는 선거의 빈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투표 실시 필요성은 거부했다.
한편 개정안에 반대하는 진영은 캠페인 과정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러브모어 마드후쿠(Lovemore Madhuku)는 지난 3월 정체 불명의 남성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텐다이 비티(Tendai Biti) 전 장관도 지난해 10월 이후 보안군의 불시 방문을 수차례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