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러시아의 주요 통신 앱을 차단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애플의 2025년 앱스토어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앱 제거를 요청한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러시아가 요청한 앱 삭제 건수는 1213건으로, 2위인 베트남(335건)을 큰 격차로 앞질렀다.
논란의 중심에는 러시아 페이스북이라 불리는 「VK」와 국가 공식 메신저 「맥스」가 있다. 애플은 최근 두 앱의 접근을 차단했으며, 기존 설치된 버전은 작동하지만 푸시 알림을 중단해 실질적 사용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맥스는 6월 첫째 주에, VK는 6월 25일에 각각 차단됐다.
러시아 정부는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애플에서 VK 앱 제거에 대한 설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인터넷 검열을 우회하는 VPN 앱 차단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자국 앱은 보호하려는 이중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