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Qatar)의 최대 규모 가스 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66명이 부상했다. 카타르 내무부는 21일 밤 라스 라판(Ras Laffan) 산업단지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LNG) 처리시설에서 「기술적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폭발의 영향으로 도하의 야경이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사드 셰리다 알카아비(Saad Sherida al-Kaabi) 에너지 장관은 이번 폭발이 「사보타주나 적대 행위가 아닌 순수한 사고」라고 강조하며 국가의 에너지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 라판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항만이며 세계 최대 LNG 수출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피해자는 모두 인도와 파키스탄 국적자들로 확인됐다.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폭발이 바르잔(Barzan) 지역 가스 공급시설에서 발생했으며 긴급대응팀이 즉시 출동해 화재를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 12월부터 긴급 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가 단 2일 전 재가동된 상태였다. 알카아비 장관은 폭발의 원인 규명이 진행 중이며 환경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지만, 시설 가동 재개 시점은 현재로선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라스 라판항은 올해 초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 당시 카타르는 세계 LNG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물량을 생산 중단했으며, 최근 들어 출하를 재개하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인도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카타르 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