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달러당 환율이 1550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1500원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보름 사이에 급락한 결과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특정 사건에 따른 순간적 변동이 아닌 지속적 하락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나 한국 수출 호황 같은 긍정적 신호에도 환율이 잡히지 않으면서 1500원대가 새로운 기준 환율로 굳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은행 서정훈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가격이 거의 상단에 도달해있다」며 단기적으로 1560원 선을 상단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 급등의 핵심 원인으로는 외국기관의 주식 패시브 매도 물량이 지목되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현재의 고환율 현상을 이 같은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설명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