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의 미디어 및 통신 기업인 컴캐스트(Comcast)가 미디어 사업과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분리하기로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라 컴캐스트 주가는 월요일 거래 전 시간에 20% 이상 급등했다.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설(NBCUniversal)과 스카이(Sky)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향후 1년 내에 이 같은 구조 개편을 완료할 계획이다. 무세금 분사(tax-free spin-off) 형태로 진행되며, 기존 주주들은 컴캐스트와 새로운 독립 미디어 기업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전통 미디어 산업이 소셜미디어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시청자의 관심에 맞춰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분리 이전 컴캐스트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30% 하락해 시가총액이 827억 달러에 머물면서 10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엑스(SpaceX) 등 경쟁사의 위협이 컴캐스트의 인터넷 접속 사업에 새로운 도전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번 분사로 탄생할 새로운 미디어 기업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피콕(Peacock) 스트리밍 플랫폼, 미국 외 지역의 스카이 등을 운영하게 된다. NBC유니버설은 NBC, 텔레문도(Telemundo), 드림웍스(DreamWorks)를 포함한 미디어 자산과 테마파크, 리조트 시설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올해 초 컴캐스트가 CNBC, USA 네트워크 등 케이블 채널을 버숀트(Versant)라는 별도 회사로 분사한 데 이어지는 두 번째 분할이다.

한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는 올여름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를 1,110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체결할 예정으로, 무성영화 시대부터의 역사를 가진 두 스튜디오가 결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