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7월 1일부터 입국 비자 수수료를 대폭 인상한다. 도쿄는 1978년 이후 처음으로 비자 요금을 올리며, 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을 인상 이유로 제시했다. 단수 입국 비자는 현행 3,000엔(약 93달러)에서 15,000엔으로, 복수 입국 비자는 6,000엔에서 30,000엔으로 인상된다.
일본 정부는 「현재의 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수수료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엔화는 정부의 환율 지지 개입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만의 저점 근처에서 움직여왔다. 출국세도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인상되는 등 관광 인프라 운영 비용 증가를 반영한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일본의 관광객 수는 급증했다. 2024년 3,680만 명, 2025년 4,26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자 수수료 인상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도시샤 도호마츠 그룹(Deloitte Tohmatsu Group)의 최고경제분석관 마스지마 유키는 「관광 수요의 강세가 정책 입안자들에게 관광객 감소 위험 없이 수수료를 인상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관광 매력도는 약하지 않다. 덴츠(Dentsu)의 '2025년 일본 브랜드 조사'에서 응답자의 52.7%가 일본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20개 시장 중 1위를 기록했다. 덴츠는 「약세 엔화의 영향보다 일본의 음식과 제품의 매력이 방문을 촉진하고 있다」며 일본의 관광지로서의 인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한편 일본은 5월 상원에서 영구 거주권 신청 수수료 상한을 현행 10,000엔에서 300,000엔으로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거주 지위 변경 수수료도 10,000엔에서 100,000엔으로 올린다. 이는 증가하는 행정 비용을 충당하고 고급 인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