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상청이 적도 태평양 지역에서 형성된 엘니뇨 현상이 올해 하반기에 심화되어 지난 70년간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지난 화요일 성명을 통해 해당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엘니뇨 기준을 넘어섰으며, 대기 지표도 현상 발생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태평양의 광범위한 온난화 정도를 바탕으로 강에서 매우 강한 엘니뇨 사건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으며, 「모형의 약 절반이 이 현상이 1950년 이후 관측된 최고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보관들은 이 기상 패턴이 아메리카 지역에는 과도한 강우를, 아시아에는 고온 건조 조건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작물 파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의 식량 공급 문제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호주는 세계 주요 밀, 설탕, 소고기 수출국으로서 엘니뇨 현상의 영향이 특히 심각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엘니뇨는 호주 동부 해안의 겨울·봄 강우량 감소와 남부 지역의 낮 기온 상승을 초래한다. 호주는 2023~2024년 엘니뇨 현상으로 역대 가장 건조한 3개월을 기록했으며, 2015~2016년의 강력한 엘니뇨는 광범위한 가뭄과 유지종자·곡물 생산량 감소를 야기했다.
국제연합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6월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6~8월 사이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80%라고 평가했으며, 11월까지 지속될 확률은 90% 이상이라고 했다. WMO는 이 기상 패턴이 전 지구적 기온과 강우 패턴에 영향을 미쳐 극단적 기상 현상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올해 엘니뇨의 영향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화석연료 중독 종식,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취약계층 보호,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등 즉각적인 기후 행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