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일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 소식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등 복합적인 호재에 힘입어 전일 대비 8.42% 급등하며 7800선을 회복했다. 이는 올 들어 하루 기준으로 세 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며, 최근 4거래일간 10% 하락했던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장중 한때 8000선을 터치한 이후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는 이날 7815.5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파업 우려가 해소된 삼성전자는 8.51% 상승한 29만95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2300조 원을 넘어섰다. 또한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SK하이닉스도 11.17% 오른 194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의 소폭 하락도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증시 급등은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자금이 주도했다. 특히 금융투자 부문에서 2조6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매일 2조 원 이상을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도 2434억 원에 그치며 '셀 코리아' 현상이 주춤해진 양상이다. 코스닥 역시 4.73%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으며,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해 닛케이225는 3.14%, 대만 자취엔은 3.37%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22일부터 27일까지 전체 노조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이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노사는 재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