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역전패당했던 체코 축구대표팀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74)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체코축구협회는 30일(한국시간) 코우베크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코우베크 감독은 지난해 12월 체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후 UEFA 플레이오프를 통해 팀을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본선에서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체코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는 1-1로 비긴 뒤 멕시코에 0-3으로 완패해 1무 2패의 성적으로 A조 최하위에서 탈락했다.
코우베크 감독은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주전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를 벤치에 앉혀뒀다가 후반전 중반에야 교체로 투입한 결정 등으로 국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협회 홈페이지 성명에서 「나에 관해 반쪽짜리 진실과 왜곡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언론의 공세도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며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 체코 국가대표팀을 위해 일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명보 한국 감독에 이어 코우베크 감독의 사퇴로 월드컵 A조에서 탈락한 두 팀의 사령탑이 모두 공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