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거대한 일론 머스크 형상의 풍선이 등장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풍선은 ‘그록(Grok)’이라는 이름의 AI 챗봇이 아동 성범죄 이미지를 생성했다는 의혹과 함께, 스페이스X가 그록을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검은색 배너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머스크 소유 AI 챗봇의 이미지 생성 기능과 관련된 시위로 풀이된다.

AI 안전 연합, IPO 앞두고 시위 주도

이번 시위를 주도한 ‘세이프 AI 나우(Safe AI Now, SAIN)’는 종교 지도자, 가족 옹호자, 아동 발달 전문가, 온라인 안전 단체, 교육자, 법률 전문가, 기술자 등으로 구성된 연합체라고 밝혔다. 이들은 스페이스X의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나스닥과 JP모건 사무실 앞에 시위 장소를 선정하며 금융 시장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

그록, 아동 성범죄 이미지 생성 논란 휩싸여

앞서 지난 1월,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AI 기업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이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노골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비윤리적 이미지 생성을 막기 위한 위험 평가 및 완화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국에서도 35개 주 법무장관이 비윤리적 이미지 삭제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또한, 머스크의 자녀를 둔 한 여성은 xAI를 상대로 자신이 포함된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미지가 생성되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IPO 앞둔 스페이스X, 실질적 위험 존재

익명을 요구한 SAIN 관계자는 “이번 IPO는 실질적인 위험을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머스크의 결정으로 인한 소송 비용, 규제 벌금, 조사 비용 등이 모두 주주들에게 넘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록과 같은 유해한 플랫폼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IPO를 앞둔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