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최신 모델에 대한 신규 접근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면서, 인도 내 기술 업계에서 해외 AI 기술에 대한 의존도와 자체 AI 역량 강화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인도 시장을 겨냥한 앤트로픽의 파트너십 발표 직후 이루어져, 인도 AI 산업의 미래가 지정학적 결정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앤트로픽 접근 제한과 인도 AI 시장의 딜레마

앤트로픽은 최근 출시한 Fable 5 및 Mythos 5 모델에 대해 미국 정부의 지시를 받고 외국인에 대한 접근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IT 서비스 대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와의 파트너십 발표 직후 나온 결정으로, 인도의 AI 발전이 미국에서 개발 및 통제되는 기술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안 우려는 아마존 CEO 앤디 재시가 처음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악관은 다른 AI 기업으로의 유사한 제한 확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앤트로픽의 취약점 관리 방식을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 측은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AI 기술 강화 목소리 고조

이번 사태는 인도 내 창업가, 투자자, 정책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체 AI 기술 개발 가속화, 오픈소스 대안 투자 확대, 또는 소수 해외 선도 모델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 지속 여부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액티베이트(Activate)의 창업자인 아크릿 바쉬(Aakrit Vaish)는 이번 사건이 인도의 주권 AI(sovereign AI)에 대한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타트업들이 오픈소스 모델로 더욱 전환하고,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소수 해외 선도 AI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워크(Atomicwork)의 공동 창업자 비제이 라야파티(Vijay Rayapati) 역시 국경을 넘나드는 팀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지정학적 제약으로 인해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AI 발전이 글로벌 인재 시장의 경제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도 기술 부문의 기존 논의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