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의 거장으로 불리는 얀 르쿤(Yann LeCun) AMI 랩스(AMI Labs) 창립자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xAI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르쿤은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xAI가 「실패」라고 선언하며, AI 산업의 「대규모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르쿤은 xAI의 창업팀 이탈을 핵심 실패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머스크의 이전 팀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현재 머스크는 AI 업계 최고 인재 영입이 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xAI의 여러 공동창립자가 조직을 떠났으며, 올해 2월 머스크는 스페이스X(SpaceX)와 xAI를 합병했다. 당시 xAI의 기업 가치는 1조 2,5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반면 3월 AMI 랩스는 10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조달해 기업 가치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르쿤은 xAI가 텍사스주 멤피스의 콜로서스(Colossus) 데이터센터를 통해 구글(Google), 앤스로픽(Anthropic) 등에 컴퓨팅 인프라를 임차해주고 있다며 「비용 회수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xAI가 오픈에이아이(OpenAI), 앤스로픽과 같은 거대 AI 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르쿤은 AI 산업의 근본적인 수익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AI 서비스 가격은 상승하지만 운영 비용은 예상보다 느리게만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 AI 기업들이 손실을 기록 중이며, 사용자 비용은 투자자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쿤은 오픈에이아이, 앤스로픽 등 AI 연구소들이 가격 인상, 비용 삭감을 단행하지 않으면 「대규모 거품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3월 31일까지 3개월간 스페이스X의 AI 부문(xAI 포함)은 25억 달러의 운영 손실을 기록했다. 르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중심의 현재 AI 기술 방식의 한계를 비판하며, 대신 「월드 모델(world models)」 기반의 AI 개발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