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이 일으키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뱅탄-이코노믹스(Bangtan-nomics)'라는 신조어로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BTS 팬덤의 소비가 한국 경제 성장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며, 2040년까지 연간 GDP의 0.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4년 명목 GDP 기준 약 6조 58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팬덤 소비, '뱅탄-이코노믹스'로 분석

NH투자증권은 BTS 팬덤의 소비 경로를 온라인 스트리밍, 앨범 및 굿즈 구매에서 시작해 점차 뷰티, 식품, 패션, 관광 등으로 확장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BTS 팬덤의 84%가 10대와 20대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구매력이 증대되고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4월 열린 BTS 콘서트에 참석한 팬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더 오래 머물며 더 많은 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고려대학교 국제경영학과 편주현 교수의 연구에서도 뒷받침되는데, 당시 연구는 BTS 콘서트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추가 소비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부산 콘서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뚜렷

최근 부산에서 열린 BTS 콘서트의 경우, 행사 개최 전 숙박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역 정부가 가격 담합을 막고 추가 숙박 시설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야 했다. 이는 BTS가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편주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콘서트 참석 외국인 관광객의 98%가 향후 5년 내 서울 재방문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 중 3분의 2는 5회 이상 재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잠재적 위험 요인 존재,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

하지만 일각에서는 BTS와 한류가 GDP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성장이 자동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라살 싱가포르대 나탈리아 그린체바 교수는 지정학적 위험과 팬덤의 감정적 유대감의 불안정성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과거 중국의 '한한령' 사례처럼 외부 요인에 의해 문화 수출이 제한될 수 있으며, 팬덤의 관심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TS는 한국의 영화, 드라마, 뷰티, 식품 등과 함께 장기간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소프트 파워의 한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