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 뮤지컬 제작사가 한국 작품을 런던 무대에 올리기 위한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임스 스틸 프로덕션의 대표 프로듀서 제임스 스틸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6 K-뮤지컬국제마켓에 참석해 한국 콘텐츠의 강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협업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스틸은 런던을 기반으로 신작 뮤지컬을 기획하면서 국제 공동 제작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한국 작품 「인사이드 윌리엄」이 런던의 쇼케이스 무대에서 객석을 가득 채웠던 성과를 토대로, 이번 마켓에서 국내 다양한 뮤지컬을 관람했다. 그는 「한국 뮤지컬의 완성도 높은 무대 디자인과 독특한 연출 방식이 인상 깊었다」며 「특히 뮤지컬 공연장에서 K팝 문화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마켓 기간 관람한 작품들 가운데 여러 편을 대상으로 공동 제작이나 현지 맞춤형 제작을 진행 중이라고 스틸은 설명했다. 「최소 두 편의 한국 뮤지컬을 제작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을 다시 방문해 대학로의 더 많은 작품을 발굴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후에는 동양권과 서양권의 공연이 훨씬 활발하게 교차 수출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한국 작품이 영국에 진출하는 경로를 만들고 미국으로도 뻗어나가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뮤지컬의 팬 문화도 그의 눈에 띄었다. 그는 뮤지컬 팬들이 공연장 앞 포토존에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분위기가 좋다고 평가하며, 「팬들이 보내는 지지는 배우와 제작자들이 계속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K-뮤지컬국제마켓에는 국내외 뮤지컬 41편의 시연과 낭독회 등이 진행됐으며, 스틸은 「원천 지식재산권(IP)의 공연화와 확장 전략」을 주제로 해외 전문가 자격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