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동의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 사건 수사가 경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 파악을 위해 경기 지역까지 포함한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DNA를 채취 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사팀은 경인 지역의 성인 실종자 가족을 접촉해 유전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된 DNA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져 시신 일부에서 확보한 유전자와 대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오후 시신이 발견된 당시 센터에 반입된 재활용품 운반차량은 총 34회, 지역별로는 인천 연수구 20회, 중구(영종도 포함) 14회였다. 경찰은 22대 차량의 블랙박스와 수거 지역 CCTV 영상 분석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서울청·인천청·경기남부청 등 5개 지방경찰청의 수색견 8마리를 동원해 추가 시신 부위 수색을 벌였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발견된 시신은 붕대에 감긴 왼쪽 다리로, 발 크기 210㎜,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1㎝였다. 국과수는 성장판 분석을 통해 피해자를 「키 161∼165㎝의 성인」으로 추정했으며, 인종적 특징과 성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감정을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은 기존 64명 규모의 수사본부에 15일 광역수사대 38명을 추가 투입해 총 102명의 수사 인력으로 확대했다. 피해자 신원 파악과 시신 유입 경로 추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