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 부문 간 성과급 차등에 따른 불만이 유튜브 영상 속 노래로 분출됐다. 지난 1일 공개된 'We Deserve It(우리도 자격 있어)'이라는 4분 30초 분량의 영상은 회사의 주요 제품 개발에 참여해 온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조합원들의 허탈감을 담아냈으며, 공개 닷새 만인 5일 오후 9시 55분 기준 조회수 2만9842회를 기록했다.

영상의 가사는 DX 부문이 받은 처우에 대한 절망감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그래 이거라도 받아야지 처자식은 먹여 살려야지」로 시작하는 노래는 DX 부문이 담당한 완제품들을 나열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드러낸다. 경영진을 겨냥한 부분도 포함돼 있다. 「DS, DX 서로를 겨누지 마 싸움 붙여놓고 계산기 두드리는 게 누군지 잘 봐」라는 가사는 경영진의 책임을 암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임금협상에서 반도체 부문에 대해 영업이익의 10.5% 규모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DS 부문 메모리사업부는 최대 6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반면, DX 부문 임직원들은 1인당 600만원 상당의 보상에 그쳤다. 두 부문 간의 격차에 DX 부문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제 마음을 다독여줘서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울컥했습니다」 등 공감의 댓글부터 「삼성전자가 하나 되어 이 상황이 잘 정리됐으면 좋겠습니다」 등 회사 화합을 바라는 메시지까지 다양한 반응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