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플랫폼 기업 SOOP(숲·옛 아프리카TV)이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구단 인수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팀의 광주 연고지 유지 여부와 새로운 지원 협약 체결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광주시는 SOOP 측 요구사항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민선 1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체제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SOOP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페퍼저축은행 구단 인수를 위한 최종 의사를 공식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광주시와도 연고지 유지 및 지원 협약 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고지 유지를 위한 SOOP 측 요구사항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시설 사용, 금전적 지원, 홍보, 행정적 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페퍼저축은행 구단에 광주시는 연간 3억 3천만 원의 홍보비를 지원하고, 광주체육관 사용료의 80%를 감면해줬다. SOOP 측은 최소한 기존 지원 수준 이상의 조건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광주시는 금전적 지원 규모를 현재 단계에서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며, 통합시장 선출 후 인수위원회가 구성되면 협약 방향을 정하고 최종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KOVO 규정상 구단 양수도 및 구단주 변경은 공식 경기 시작 3개월 전까지 완료되어야 하므로, 올해 10월 시즌 개막을 고려하면 7월 말까지는 연고지 확정이 필요하다. SOOP 측 또한 새로운 시장 체제에서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 당장 광주시와 협약 체결을 서두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OOP의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역이 유치 경쟁에 뛰어든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고 광주시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