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창립 약 25년 만에 뉴욕증권거래소(NASDAQ)에 상장하며 기업 공개(IPO) 절차를 마쳤다. 금요일(현지시간) 주당 135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스페이스X는 장 마감 시 160.95달러까지 오르며 기업 가치 약 1조 8천억 달러(한화 약 2,400조 원)를 평가받았다. 이번 상장으로 스페이스X 창립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개인 자산 7천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며 세계 최초의 조(兆)만장자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회사의 주식 옵션 계획에 따라 수천 명의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이 단숨에 백만장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AI 서비스,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

이번 상장으로 스페이스X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천문학적인 기업 가치가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궤도상 데이터 센터 사업을 장악할 잠재력을 가진 선도적인 우주 기업의 지분을 소유할 기회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스페이스X는 이제 대중의 엄격한 감시 아래 경영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일론 머스크는 주주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의 화성 정착이나 달 탐사 계획보다는 금전적 수익을 기대하며 주식을 매입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지난 5월 제출한 S-1 서류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회사는 자체적인 우주 기반 솔루션이나 스타링크(Starlink) 인터넷 망을 통한 수익이 전체 시장 잠재력의 7% 미만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대신,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는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 특히 우주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통해 대부분의 기업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이 전망에 동의한다면, 스페이스X는 향후 시간과 자원을 AI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