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혜원)이 3일 특별전 '보존과학자가 들려주는 고대 나무 이야기'를 개막했다. 삼국시대 목제품 6점을 중심으로 꾸려진 이번 전시는 내년 10월 4일까지 약 11개월간 계속된다.

소나무부터 박달나무까지, 용도 따라 갈린 수종 선택

전시는 소나무, 산뽕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박달나무 등 5종의 나무가 삼국시대 생활용품 제작에 어떻게 쓰였는지 보여준다. 갑옷 틀과 두레박은 소나무로, 그릇 뚜껑은 결이 아름답고 단단한 느티나무로 만들어졌다. 굽다리접시는 느릅나무로, 나막신은 산뽕나무로 제작됐다. 잘 닳지 않는 박달나무는 촘촘한 빗살이 필요한 빗 제작에 쓰였다.

전시장에는 목제품 실물과 함께 목재 조직을 촬영한 광학현미경 사진, 목재 표본, 국립수목원이 제공한 식물세밀화가 나란히 배치됐다. 관람객이 직접 광학현미경으로 프레파라트를 들여다보며 보존과학자의 수종 분석 과정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나무는 시간이 지나면 썩어 없어지기 쉬워 고대 목제품은 토기나 금속 유물에 견줘 출토 사례가 드문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에 와서 박물관 보존과학자가 들려주는 고대 목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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