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9일 나비 필라이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판사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된 지 몇 시간 만에 ICC 전체를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가 미국인을 기소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불법적인 재판소와의 거래를 금지해 자원을 끊고 운영 능력을 무력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미국 국민은 ICC의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다"고 못박고 "ICC가 위협을 끝내거나, 우리가 ICC를 끝내겠다"며 미군의 방위에 의존하는 동맹국들도 재판소 견제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ICC는 성명을 내고 이번 제재를 "사법 절차를 방해하려는 시도"이자 "법치주의와 국제 법질서의 근간에 대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필라이 전 판사는 노벨위원회 발표 직후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ICC가 정치적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이런 인정을 받게 돼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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