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0월 5일(현지시간) 의회가 임대인·세입자 보호를 담은 주택 구제법안 두 건을 잇따라 부결시키자 의회를 해산하고 11월 29일 조기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하원은 앞서 10월 2일 세입자 퇴거를 제한하고 임대료 자동 갱신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주택 관련 행정명령 두 건을 각각 178대172, 184대166으로 부결시켰다. 제1야당 국민당(PP)과 극우 복스,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 준츠가 반대표를 던지며 산체스 정부의 핵심 입법을 좌절시켰다.

앞서 9월 스페인에서는 87세 여성이 부동산업체에 의해 강제퇴거당한 사건이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주택난 항의 시위가 번졌고, 세우타 이주민 유입 문제까지 겹치며 정부 지지율에 압박이 커졌다. 2023년 11월 지역정당들에 의존해 출범한 산체스의 좌파 소수연정은 이번 조기총선으로 4년 만의 최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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