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서사하라 국민투표 감시단(MINURSO)이 10월 31일 밤 임무가 끝나면서 35년 만에 활동을 마감했다. 안전보장이사회가 임기 연장안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거부권을 행사해 합의에 실패하면서다.

안보리에서는 프랑스·영국 등 11개국의 지지를 받은 미국 측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폐기됐고, 기존 조건 그대로 임기를 1년 연장하자는 러시아 측 결의안은 미국의 거부권으로 막혔다.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자 대사는 "안보리가 주권에 관한 문제를 자동으로 미리 결정할 수는 없다"며 "일방적 접근에 안보리가 승인을 내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모로코 환영, 폴리사리오·알제리 반발

영유권을 주장해온 모로코 왕실은 이번 결정을 "중대한 진전"이라며 반겼다. 반면 알제리가 지원하는 폴리사리오 해방전선은 "안보리의 교착 상태에 우려한다"며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알제리 외교부도 미국의 "지나친 편향"을 지적하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자결권을 보장하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정치적 해법 모색을 계속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분쟁 지역 안보 상황과 무력충돌 확대 위험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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