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패션 기업 망고의 창업주 이사크 안디치 회장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그의 아들인 조나탄 안디치(45) 망고 부회장이 타살 혐의로 체포된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카탈루냐 경찰은 2026년 5월 19일(현지시간) 조나탄 안디치 부회장을 체포했으며, 법원은 구속을 결정하면서도 100만 유로(약 17억 5천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여권 제출 및 출국금지를 명령했다.
조나탄 안디치 부회장은 체포 직후 조사를 거쳐 수갑을 찬 채 법원에 출석했으며, 보석금 납부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타살 혐의로 수사 중임을 명확히 밝혔다. 이에 대해 안디치 가족 측은 성명을 통해 “그에 대한 정당한 증거는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며 아들의 무죄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사크 안디치 회장은 2024년 12월 14일, 바르셀로나 인근 몬트세라트에서 아들 조나탄과 함께 산행 중 약 150m 협곡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에는 단순 사고사로 여겨졌으나,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하며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망고는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비상장 기업으로, 작년 매출은 38억 유로(약 6조 6천억원)를 기록했다.
이사크 안디치 회장의 순자산은 포브스 추정 45억 달러(약 6조 8천억원)에 달했으며, 그는 사망 당시 망고의 비상임 회장을 맡고 있었다. 망고 지분 95%는 조나탄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크 안디치의 세 자녀가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5%는 2020년부터 CEO를 맡아온 토니 루이스가 보유하고 있다. 루이스 CEO는 2025년 1월 이사크 안디치 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 회장으로 선임되었고, 조나탄 안디치는 같은 시기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망고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