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학회가 주관하고 매일경제, SBS가 공동 주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평가 대토론회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돌입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서울, 대구, 부산, 경기 등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이 실현 가능성, 지역 적합성, 미래 지향성 등을 기준으로 세밀하게 분석됐으며,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공약은 분야별로 비교 평가됐다. 정 후보는 용산 유엔 인공지능(AI) 허브 유치와 용산 1만 가구 직주 혼합 공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역 적합성과 미래 지향성 부문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반면 오 후보는 31만 가구 착공과 강북 전성시대 기금 마련 등 지역 발전 공약이 주목받았고, 실행 가능성과 정책 일관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경우, 수도권 교통난 해소가 시급한 현안으로 꼽히며 추미애 민주당 후보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이 집중 조명됐다. 추 후보는 수도권 30분 출근 및 수도권 전체 교통카드 도입 공약을 제시했고, 양 후보는 2층 전기버스 도입과 수요응답형 교통(DRT) 방안이 높게 평가됐다. 부산에서는 지역 발전 공약이 주요 관심사였으며, 전재수 민주당 후보의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 공약이 각각 대표적으로 언급되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평가를 받았다.
한편, 모든 후보의 공약에 대해 재원 마련 방안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공통된 지적이 제기됐다. 이승혁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는 “모든 후보가 돈이 많이 드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그를 뒷받침할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석환 정책학회장은 “각 후보의 공약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며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